한가위 연휴 ‘중대 고비’… 하반기 경제 ‘보름달’ 뜰까

Է:2013-09-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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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 ‘중대 고비’… 하반기 경제 ‘보름달’ 뜰까

추석 연휴 대내외 변수가 하반기 경제성장률 3% 달성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휴 직전 ‘미니 부양책’을 발표해 얼어붙은 경제 주체들의 투자·소비 심리를 녹인다는 방침이다.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성화에 불을 붙이겠다는 의도다. 미국은 연휴기간 양적완화 축소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고, 국제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17일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설비투자 확대 유도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부담이 커진 만큼 기금과 정책금융을 활용해 4조∼6조원 규모의 기업 자금과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저리대출 및 보증 확대와 산업·기업은행이 조성한 설비투자펀드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제지표의 완만한 회복세가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 굵직한 대외 변수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대책반을 가동해 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8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 일정 등이 주요 내용으로 예상되는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도 등 신흥국의 금융위기 현실화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시리아 사태 등도 추석 연휴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악재로 꼽힌다. 정부는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거시금융회의를 개최키로 했지만 해외 시장의 동향에 따라 이를 앞당길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대체로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기조가 확실시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경질적인 초기 반응은 마무리됐고, 이번 FOMC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차분할 것”이라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정당할 만큼 경기회복세가 뚜렷한지에 대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상승 모멘텀도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FOMC 이후 연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현재 연 2.9%대인 국채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면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미국 경기회복세를 주춤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의 대전제가 경기회복이라는 점에서 FOMC 결정 이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다”며 “주식 관련 상품 비중을 확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정수 이경원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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