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어머니로 지목된 여성 언론사에 편지… “내 아이, 채동욱 총장과 관계 없다”

Է:2013-09-10 22:46
:2013-09-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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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 아이의 어머니로 지목된 A씨(54)가 10일 일부 언론에 편지를 보내 “아이는 채 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을 “6일자 조선일보에서 채 총장과 10여년간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 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이라며 실명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채씨 성을 가진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으며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됐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으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채 총장의 이름을 아들의 학적부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미혼모가 처한 어려운 상황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제가 가게를 하면서 주변으로부터의 보호,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무시 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그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그렇게 하다보니 식구들에게조차 다른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온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큰 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또 “만일 그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채 총장)이라면 저는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며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어떤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A씨는 “모두 자신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현재 제 바람은 어려움 속에 혼자 키운 제 아이가 충격 받거나 피해당하지 않고 남들처럼 잘 커가는 것 말고는 없다.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밖에는 없다”는 말로 편지를 끝냈다. A씨는 편지 끝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지장을 찍었다.

채 총장 “한점 부끄러움 없다”

한편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들에게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공직자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미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이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잡힐 것이라고 확신하며 저는 오직 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수사로 검찰과 국정원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조선일보 보도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은 일축했다. 채 총장은 “현재 재판 중인 (국정원) 사건으로 인해 검찰과 국정원의 협력관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전혀 불필요한 우려”라며 “정당하고 필요한 법 집행에 대해선 검찰이 전폭 지원하며 두 기관의 공조체제는 완벽하게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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