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소 반발 분당 학부모들 농성해제…등교거부도 보류

[쿠키 사회] 법무부산하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에 반발해온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 학부모들이 9일 자정쯤 농성을 풀었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 학부모 범대책위’는 이날 오후 11시 10분 공식 입장을 내고 “성남보호관찰소 건물 앞에서 진행하던 집회를 열지 않겠다”며 “다만 보호관찰소 서현동 이전이 백지화할 때까지 범대위를 해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10일부터 예정하고 있던 초등학교 등교 거부를 보류하기로 했다.

범대위의 농성 해제는 법무부가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성남보호관찰소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으로 전격 옮기면서 촉발된 집단 반발은 수면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아직 새 이전지가 결정되지 않아 양측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00년 설립된 성남보호관찰소는 독립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수정구 수진2동에서만 세 번 옮겨졌고 구미동, 여수동, 야탑동 등지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새벽 서현동 서현역세권으로 전격 이전하자 분당지역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5일부터 밤샘 농성을 벌인 데 이어 9일에는 보호관찰소 직원의 출근을 저지했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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