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대구 열차사고 때 승객 탈출 도와
지난달 31일 대구역 열차사고 발생 당시 자신이 다치면서도 승객들의 탈출을 도운 미군이 있어 화제다.
2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대구 캠프워커 소속 주한미군 스티븐 제임스 로이스터(25·사진) 하사는 사고 당일 휴가차 서울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사고 열차인 KTX 4012호에 타고 있었다. 오전 7시14분 사고가 발생하면서 열차 내부는 정전이 됐고 승객들은 우왕좌왕했다. 그때 로이스터 하사는 망치 등을 이용해 창문 유리창을 깨고 유리 파편을 맨손으로 걷어내면서 승객들이 창문 밖으로 탈출할 수 있게 도왔다. 이 과정에서 왼쪽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로이스터 하사는 “순간적으로 사람들을 빨리 탈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승객 모두 안전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로이스터 하사는 승객들을 대피시킨 뒤 뒤늦게 대피해 인근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센터에서 여섯 바늘 넘게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로이스터 하사는 “군인으로서 한국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이 있었다”며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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