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안에서 한국 분단 아픔도 함께 했어요”… 17박18일 구세군 아·태 사관대학 8월 29일 수료식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구세군 사관(목사)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상암동에서 지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구세군 아·태 사관대학에 한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피지 파푸아뉴기니 대만 필리핀 뉴질랜드 등 11개 국가의 사관 25명이 참여했다. 피부색도 문화도 모두 다르지만 구세군 사관으로 부름 받았다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모인 이들은 사역 경험을 나누고 영성 훈련과 성경 연구 등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태 사관대학은 이 지역 구세군 사관들의 재충전과 지도력 배양을 위해 3년마다 열리는 행사다. 한국에서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22년만이다. 사관대학 교장인 호주의 린 피어스 사관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는 일본 한국 같이 부유한 나라와 아직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들이 함께 있는데 한국에 모여 사랑을 나누고 함께 둘러서서 기도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라며 “특히 모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29일까지 3주간 이어지는 교육 과정 중 참가자들은 한국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시설과 영문(교회)을 방문하기도 했다. 밤이면 한 자리에 모여 각 나라의 상황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역의 어려움, 하나님의 돌보심,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들 속에서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동역자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얀마에서 온 윈시 사관은 “37년 동안의 구세군 사역을 다른 나라 동역자들과 함께 나누며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구세군이 1915년부터 활동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민주화와 함께 크게 성장하고 있다. 윈시 사관은 “60개 영문에 매주 5000여명이 모인다”며 “영문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불교가 강한 미얀마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비결은 구세군 특유의 섬김 덕분이었다. 윈시 사관은 “국토가 넓고 여러 부족이 나뉘어 있는 미얀마에서 구세군의 사회 복지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분단 현장도 경험했다. 땅굴과 자유의 다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보았다는 피어스 사관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미래에 대한 강한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날인 29일은 그동안의 구세군 사역을 개인적으로 돌아보며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관대학 부교장인 김동진 사관은 “사관대학 참가자들은 본국에 돌아간 뒤에도 서로 연락하고 기도하며 국제적인 연대감을 계속 이어 간다”며 “전세계 구세군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군대(One Army)”라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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