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공포 시리아… 주민 탈출·비상식량 사재기

Է:2013-08-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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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시리아인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피란 행렬에 동참하는가 하면 비상식량을 사 모으며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시리아와 레바논 접경지대 검문소에는 시리아를 빠져나가거나 들어오려는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난민촌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2주 사이 5만명 이상의 난민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으로 넘어 왔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시리아가 수렁에 빠지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3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난민이 급증해 왔지만 최근 서방의 공습이 예상되면서 부유층의 출국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사업을 하는 살라 아부르 라만은 “가족들은 이미 레바논에 살고 있지만 공습 임박 소문에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최근 유력 경제인들이 잇따라 시리아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남은 사람들은 구할 수 있는 음식은 모두 사재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과 양초를 준비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다마스쿠스의 각급 학교도 거의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다마스쿠스 중심가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서방의 공습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 지긋지긋한 내전 상황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사드 알리(24)는 “미군과 영국군이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 자유시리아군(FSA·대표적인 시리아 반군)도 공격할 것 아니냐”면서 “빨리 공습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의 공격은 무엇보다 시리아 사람들에게는 이익”이라고 말했다. 반면 50대의 지야드는 로이터통신에 “리비아나 이라크에서 저지른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그들은 민간인을 공격하고도 실수였다고 말하겠지만 그 실수로 민간인 수천명이 죽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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