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전기차 경쟁시대… 한국지엠, 스파크EV 발표

한국지엠은 27일 인천 원창동 청라 프루빙그라운드에서 순수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 신차발표회를 갖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르노삼성도 비슷한 시기에 전기차 SM3 Z.E.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기차 양산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EV는 한 차례 충전으로 최대 135㎞를 갈 수 있는 100% 전기차다. 급속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내 충전할 수 있다. 이병직 한국지엠 수석엔지니어(상무)는 “급속 충전 시 SM3 Z.E.의 30분, 기아차 전기차인 레이EV의 25분에 비해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220V 전원을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다. 1년 1만5000㎞ 주행을 가정하면 가솔린 경차에 비해 연간 약 170만원, 7년간 약 12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쉐보레 스파크EV의 가격은 3990만원이지만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1500만원)과 일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제주도 800만원)을 받으면 169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단, 환경부 보조금은 10개 지자체에서 1000대, 제주도 보조금은 160대까지 제한돼 있다.

스파크EV 출시는 국내에서 전기차가 대중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지난해부터 소량 양산이 시작된 기아차 레이EV는 주로 공공기관에 보급됐다. SM3 Z.E.와 스파크 EV는 각종 보조금과 세금 혜택으로 이용하는 일반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가 내년 상반기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기차 사이의 경쟁도 불꽃 튈 전망이다.

한편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신차발표회에서 “한국에 남을 것”이라며 철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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