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예방 관리의 효과

어느 조직에서나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사람들은 왜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힘들게 하는 걸까’라는 말이다. 사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이지 않고 매우 모호한 표현을 한다.

지난 주 대형 행사에 참석하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입구부터 몇몇의 인원이 움직이면서 일사불란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1만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에게 미리 비닐봉투와 안내책자, 물을 나란히 놓고 본인들이 알아서 가져가게 했다. 행사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방송으로 참가자들에게 비닐을 이용해 각자 알아서 주변을 깨끗하게 할 것을 권했다. 그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데 20분이 안 걸렸으며 주변은 매우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는 작은 예방 관리가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동일한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어느 누구도 실수를 해서 질책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대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변의 사람들과 크고 작은 일을 할 때 이 정도는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리 준비된 표현을 하여 예방 관리를 하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홍의숙 박사(인코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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