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자기부인(否認)
마태복음 16장 24절
구원을 받고 신앙생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부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왜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주님을 믿기 전 내가 주인으로 살았지만 이제 삶의 주인과 목적이 바뀌었기 때문에 새 주인인 예수님을 따라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마치 왕이 종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왕이었던 내가 죽고 종의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아죽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아가 모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 24절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하며 탄식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서도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고후 5:17), 주님을 믿음으로써 신분으로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옛 법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아죽음은 옛 본성의 죽음을 의미하며, 자아파쇄는 옛 본성의 견고한 틀을 깨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자아죽음은 어떻게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자아를 처리하실 때 제일 먼저 내가 가장 잘하는 것, 내가 그것으로 인해 높임 받고 칭찬 받는 것을 만지십니다. 물질이 생명인 사람은 먼저 물질을 만지시고 명예, 자녀, 지식, 건강, 외모 등을 생명처럼 여기는 사람은 또한 이를 만지십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처럼 조심스럽게 생명을 다루십니다.
하나님은 단번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시지 않습니다. 한 단계씩 높이면서 훈련시키십니다. 차츰 우리가 그 사랑에 동화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그토록 사랑했던 세상을, 죽어도 놓지 못할 것 같은 우리의 집착과 애착들을 하나씩 분리하시며 죄성을 다루십니다. 그런데 이 일은 결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주님의 손길에 온전히 맡기고 순종하며 협조해야 가능합니다. 수술대에 오른 환자가 의사를 믿고 자신을 맡기듯 주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내 뜻과 생각에 맞지 않더라도 주장하지 말고 순종해야 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자아파쇄를 위해 외삼촌 라반에게로 삶의 터전을 옮기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활하고 이기적이며 속이기를 잘하는 야곱보다 한 수 위인 라반을 파트너로 붙여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아리따운 여인 라헬을 위로자로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많이 아프기도 하지만 사랑과 은혜도 특별한 것을 주십니다. 자아죽음은 죄의 욕구가 죽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옛 본성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 그것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영적 존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부인, 자아죽음이 돼야 온전히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는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가 되어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복이 임하시길 바랍니다.
정광재 일산 다메섹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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