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9월 하순까지 지속

[쿠키 사회] 남해안과 동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9월 하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조는 태풍 등과 같은 변수가 없을 경우 9월 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적조 피해가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적조는 지난 7월 14일 전남 여수 연안에서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리 발생해 남·동해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해상가두리 및 육상양식장에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 기간 남해안의 적조 주의보는 7월 18일, 적조 경보는 7월 22일 각각 발령됐다.

올해 적조가 예년에 비해 보름정도 빠르게 전남 고흥에서 발생해 경북 울진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은 남부지방이 7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에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0.5~1.5도 높아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고수온·고염분·고조도)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7월 초부터 남풍계열의 바람이 장기간 연안 쪽으로 불어 외해역에 분포하던 유해적조생물이 연안으로 계속해서 집적됐다.

코클로디니움은 다른 식물플랑크톤과 달리 연안수역에 있는 영양염만으로도 충분히 증식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남부지방에 강수량이 적어 육지로부터 다량의 영양염이 유입되지 않았음에도 적조가 발생할 수 있었다. 또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수온 24~26도)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해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역으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되고 증식되어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에 의한 저수온(17~21도)으로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으나, 추후 냉수대가 약화되어 수온이 상승(22~23도)하면 적조의 확산이 예측된다.

동해안(기장~강릉)은 이달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되어 수온(22~26도)이 상승하고, 적조 유입량이 해류를 따라 증가하고 있어, 적조 발생해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 어류의 방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방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조피해가 발생하는 가까운 지역 수산연구소에 질병검사 인력 및 장비를 긴급 지원, 질병검사에 협조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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