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국發 ‘양적완화 축소’ 악재에 28P↓
미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하반기에 끝낼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면서 코스피가 1870선까지 후퇴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9포인트(1.48%) 내린 187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9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가 우울한 하루를 보낸 이유는 간밤 미국의 대표적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 연준이 매달 850억 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언제 축소할지 확실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올 하반기 중에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연말까지 매달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 실업률이 7.2∼7.3%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중반쯤 실업률이 그 이하로 내려가면 채권매입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남아있는 9·10·12월 세 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중 언제든 첫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시장 이슈로 부각하면서 주식시장의 부담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당분간 국내외 주식시장 조정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실제 외국인과 기관 모두 주식을 내던졌다. 전날 16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판 외국인은 이날도 145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이 0.32% 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55%)와 2위인 현대차(-3.23%)도 속절없이 떨어졌다.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 시장조차 하락세로 반전시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63포인트(0.47%) 내린 554.73으로 마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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