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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결혼이주여성 “부끄럽지만 첫 작품 공개합니다”… 꿈에햇살 예술공방 그림·공예전

한부모가정·결혼이주여성 “부끄럽지만 첫 작품 공개합니다”… 꿈에햇살 예술공방 그림·공예전 기사의 사진

‘꿈에햇살 예술공방’. 외환은행나눔재단과 ARCON(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한부모가정여성과 결혼이주여성의 자립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규방공예·천연염색·일러스트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여름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된 첫 수업에 3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해 그림과 공예수업 등을 받고 예비 작가로 거듭났다.

그 결과물을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7일부터 12일까지 선보인다. 규방공예는 조각보·두루주머니·경상도골무 등 20여종, 천연염색은 스카프·가방 등 10여종, 일러스트는 그림 27점과 아트상품 8종이 출품된다. 작품에는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해온 다문화어머니들과 육아 및 경제활동을 혼자 하는 한부모어머니들의 땀과 꿈이 송골송골 맺혔다.

김금란(중국) 사만타(키르키스스탄) 가멀라(우즈베키스탄) 부이티후에(베트남) 린셀(필리핀) 등 ‘꿈에햇살 예술공방’을 통해 그림을 처음 배운 다문화어머니들은 초반엔 그리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으나 이제는 동화 삽화를 그릴 정도로 그림에 익숙해졌다. 인천 부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수업을 받은 이들은 센터 내 벽화작업도 참여했다.

김예진 김옥련 김지현 엄현숙 이선민 한운주(규방공예) 강현주 김민정 박미옥 신혜선 윤선영 정은혜 조진희 최유진(천연염색) 등 한부모가정여성들은 염색 재료를 끓인 물에 몇 번씩 손을 넣어가며 작업한 작품을 내놓았다. 비뚤배뚤한 바느질이 익숙해져 다양한 문양을 가진 스카프와 생활용품을 완성했다.

결석 한 번 없이 수업에 참여한 규방공예의 김지현씨는 “처음에는 선 긋기도 힘들었으나 지금은 집안일을 마치고 바느질 작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천연염색을 배운 여성들은 최근 천연염색지도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 전문지도사 활동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제작한 아트상품은 디자인 온라인 숍에서도 동시 판매된다(02-734-1333).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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