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스펙’ 안본다

Է:2013-07-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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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공공기관 신규채용 때 서류전형을 없애기로 했다. 학벌·학점·영어 성적 등의 ‘스펙’ 대신 지원자의 적성과 업무능력을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5일 “국정과제인 ‘스펙초월 채용 시스템’ 도입 차원에서 지원자의 스펙보다 적성과 업무 관련성에 중점을 둔 채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공공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스토리텔링’이나 ‘오디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토리텔링은 지원자가 온라인에서 이름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정보만 평가관에게 공개한 채 진행된다. 지원자가 지원 동기, 입사준비 과정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평가가 이뤄진다.

오디션은 과제수행 단계에서 도입되는 경쟁 시스템이다. 과제를 받은 지원자가 결과물을 온라인에 올리면 수십명의 사내 평가단과 외부 평가단이 합동으로 이를 평가하고,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현재 한국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일부 공기업이 고졸 인턴 채용 때 시범 운영하고 있다.

기재부는 필기시험도 인성 및 직무능력 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필기시험이 단순 지식 위주로 치러져 공공기관의 다양한 업무분야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스펙초월 채용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수천 명에 달하는 공공기관 지원자들을 스토리텔링이나 오디션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류전형을 일률적으로 없애기보다 직무능력 평가를 강화해 지원자의 스펙 쌓기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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