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생 공부 돕고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열고… 삼성 ‘방과후교실’ 전국으로 확대

삼성그룹이 교육 양극화 해소와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4일 전국 읍·면·도서 지역 중학생 4700명이 참여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 중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캠프는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강원대, 제주한라대 등 전국 14개 대학에서 진행된다. 중학생 10명과 대학생 3명이 한 반이 돼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 학습하고 자기주도학습법 강의, 국립발레단 공연 관람, 프로축구 경기 관람 등의 체험활동도 병행한다. 울릉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임상우군은 “직업군인이 되는 게 꿈인데 캠프기간 부족한 영어실력을 키우고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은 1570명이다.

이번 캠프는 지난 1월 1300명이 참여했던 겨울캠프 때보다 인원이 3배 이상 늘었고 학생 선발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됐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이날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중학생 시기는 기초 학력을 기르고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때”라며 “적성과 장점에 맞는 진로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첫 프로그램으로 지난 22∼24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소프트웨어 캠프를 열고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 로봇 제어기술인 로보틱스 등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2학기부터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30개 학교 600여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도서 산간 지역 학생을 위해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캠프’도 개설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4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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