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반도체의 힘 상반기 IT수출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IT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는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상반기 IT 분야에서 수출 812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 4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IT수출은 휴대전화, 반도체 등의 선전에 힘입었다. 휴대전화는 116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스마트폰(59억1000만 달러), 부품(54억3000만 달러)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삼성전자가 5분기 연속 1위, LG전자가 3위로 도약하는 등 주요업체의 실적이 동반 상승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38%를 돌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는 264억5000만 달러를 수출해 8.6%가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114억9000만 달러)와 시스템반도체(115억9000만 달러) 수출 동반 증가로 9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 반도체 수출액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초고화질(UHD) TV 등의 수요 증가로 수출이 0.4% 늘었다. 반면 컴퓨터 부품은 전 세계적인 PC 수요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1.2%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엔저 현상과 세계 IT 성장률 둔화 등의 악재가 있음에도 증가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사상 최초로 16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금년 상반기 자동차산업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227만9790대), 수출(158만7273대), 내수(75만1310대)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0.8%, 6.7%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및 주말 특근 미실시로 인한 생산 시간 감축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엔저 현상 등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국산차 판매는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2000㏄ 미만 차량의 확대로 점유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주말특근 정상화,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연간 실적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내다보고 있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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