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중앙교회, 매일 교회가 독신 청년들에 아침 밥… ‘만나사역’ 훈훈

Է:2013-07-08 17:44
:2013-07-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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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중앙교회, 매일 교회가 독신 청년들에 아침 밥… ‘만나사역’ 훈훈
지난 5일 오전 6시. 1부 새벽예배가 끝날 무렵 교회 지하 식당에 불이 켜졌다. 주방은 음식을 준비하는 열기로 가득했고, 샐러드와 닭강정, 감자조림, 콩나물국과 무침, 방울토마토 등 6가지 반찬이 배식대 위에 놓여 있었다. 7시가 되자 청년들이 하나둘 식당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곳은 서울 종암동 성복중앙교회(길성운 목사)가 매주 월∼금요일 아침에 지역 내 ‘나홀로 청년들’에게 조식을 제공하는 ‘만나사역’ 현장이다. 지난 1월 시작 이후 매일 70∼80명이 교회를 찾는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비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평소 다니지 않던 교회에서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이 어색할 법도 하지만 청년들은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아온다.

이날 아침 만난 고려대 대학원생 김모(29)씨는 생활비 가운데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많았다고 했다. 김씨는 “아침부터 고기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며 “솔직히 큰 교회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가 있어 생각이 많아 달라졌다”며 웃었다. 고려대 재학생 정모(23·여)씨도 “교회 나오라고 할 까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아 편하다”며 “교회 덕분에 하루가 든든해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새벽 4시 시작되는 만나사역은 20여명의 여권사·여집사들이 5개조로 팀을 나눠 꾸려지고 있다. 원거리에 거주하는 여성도들은 전날 밤 교회 여전도실에서 잠을 청한다. 팀장 김희정(51·여) 집사는 “교회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사역이라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다”며 “한 학생이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는 것 같아 고맙다’고 말해 주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전했다.

교회는 장학금으로도 청년들을 섬기고 있다. 2011년 1층에 카페를 개장한 교회는 매월 수익금 전액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기부, 현재까지 1700만원을 전달했다.

글·사진=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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