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확대 힘들어” 기업들 현금 쌓아둔다
올해 하반기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기업 설비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이 43.4%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34.4%, ‘줄이겠다’는 22.2%로 각각 집계됐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이 줄이겠다는 기업보다 12.2% 포인트 높지만 확대 규모와 감소 규모를 비교할 수 없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국내 내수 부진으로 설비투자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대내외적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도 생산주문량이 늘지 않는 이상 설비 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경영평가 업체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보고한 302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투자 규모는 31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 기업의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모두 196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8% 늘어났다. 기업들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경제민주화 규제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금을 쌓아둔 채 투자는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미약하나마 소폭 개선된 경기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실물경기가 부진하고 금융시장도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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