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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性 채용엔 길거리 캐스팅이 제격… 현대차, 캠퍼스 직접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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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채용에서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 방식을 도입한다. 인사 담당자가 대학이나 학교 주변을 찾아 인성이 두드러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25일 인성 중심의 신개념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류전형과 면접, 선발로 이어지는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인성을 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재를 직접 찾아 고른 뒤 약 4개월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평가한다. 인재를 찾는 방식은 인사 담당자가 학교를 방문해 캐스팅하는 것이다.

캐스팅 기준은 비공개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팅 기준을 공개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일상생활에서 성실함과 봉사정신을 보여주는 행동을 하면 인사 담당자 눈에 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채용 페이스북에는 ‘아침 도서관의 고요함을 좋아하는 당신, 친구의 어려움을 남몰래 위로하고 있을 당신,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교수님께 끈질기게 질문을 하고 있을 당신, 학교 어딘가 스터디룸에서 열띤 논쟁을 하고 있을 당신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대차는 길거리 캐스팅에서 뽑히지 못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상시 채용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평균 학점이 3.0 이하이거나 토익점수가 700점이 안되는 지원자도 열정을 쏟고 노력했던 활동을 상담센터에서 털어놓으면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친구 추천을 통해서도 캐스팅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달과 다음 달 캠퍼스 방문 발굴로 채용 후보자를 선발하고 8∼11월 장기 인성평가를 실시한다. 이 단계에서는 한 달에 2차례 정도 인사 담당자와의 근교 여행,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모임 등이 진행된다. 임원과의 만남, 직무 설명회 등도 제공된다. 입사는 12월 최종 면접을 치른 뒤 결정된다.

새로운 방식을 통한 채용 규모는 대졸 신입사원의 약 20∼30%이지만 인성이 훌륭한 지원자가 많을 경우 채용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입사 지원자들은 스펙을 위해 특이한 경험도 일부러 만들고 있다”면서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 기준이라는 취지에서 The H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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