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미디어아카데미에서는 어떠한 설문조사도 하지 않습니다.’
지난 13일,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운영진은 이 같은 문구를 담은 이메일을 4700여 온라인 회원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 이달 초쯤, 서울 시내 대학가와 대형서점 앞에서 학술동역회 산하단체인 ‘기독미디어아카데미’ 직원이라며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른 조치다.
학술동역회 관계자는 17일 “기독미디어아카데미에서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이단·사이비 단체의 포교 활동인 것 같아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 단체의 설문조사를 빙자해 접근하는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로 대학가 등 10·20대 등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나 인터뷰, 성경공부 모임 등을 한다며 접근해 신원정보를 파악, 포교하려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모 여대 앞에서 다른 대학 점퍼를 입은 이들 몇 명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과 함께 활동하는 ‘인간관계 연구소’ 소속 회원”이라며 신앙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2주 정도 성경공부를 하자고 제안하는 일도 있었다.
기윤실은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일이 없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선교한국이나 청년목회자연합(Young2080) 등 젊은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선교단체들을 사칭하며 성경공부를 유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단·사이비단체 전문가인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기독교 공기관을 사칭한 설문조사는 신천지를 비롯해 H교회 등 주요 이단 단체들의 대표적인 접근전략 중 하나”라며 “주된 목적은 교리 포교보다는 연락처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특정기관을 사칭해 접근해 오는 경우 해당 단체(또는 기관) 또는 담당자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탁 교수는 조언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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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단체 설문조사’ 빙자한 이단 접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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