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제 이름도 거기 있나요?

출 32:30∼35, 눅 10:17∼20

한 기독 언론사가 한국 교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입니다. ‘왜 하나님을 믿습니까?’ 축복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축복하시는 일입니다. 많은 교인들의 이렇게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해망구실(蟹網俱失)’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엉뚱한 생각을 하면 게도 그물도 다 잃는다는 뜻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이 말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 알고 믿으면 이것도 저것도 다 잃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사도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하지 말며”(고전 9:26)라고 권면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인생들을 위한 축복의 선물들을 넉넉히 준비해 놓으신 바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채소와 씨 가진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창 1:29) “또 땅의 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창 1:30)

이렇게 다 해놓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관심사는 축복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구원입니다. 병들어가는 사회를 치유하시고 고치시는 일, 그리고 그런 사회와 함께 침몰해가고 있는 타락한 인생들을 구하시는 일이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지금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한탄하실 만큼 타락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축복은 이에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보너스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첫 소명자로 그가 받은 축복은 대단했습니다(창 9:1).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창 12:1). 이렇듯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관심 있는 이에게 하나님의 축복은 당연히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독생자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중에서도 아버지께 전적으로 순종 헌신했습니다. 이에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한없이 높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9) 오늘 본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인하여 기뻐하라.”

구원사역을 위한 소명 자가 받을 최상의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열두제자 외에 70인을 따로 훈련하여 파견하신 바 있습니다.

“주께서 달리 70인을 세우사 각동 각처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병든 자들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라.”(눅 10:1) 특별 소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나가서 기적을 행사하는 등 구원사역을 완수하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은 그들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됐다 하시면서 크게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이 그토록 큰 축복이기에 모세도 자기 백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린 것 아닐까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출 33:12)

훗날 하늘나라에 올라가 “하나님, 제 이름도 거기 있나요. 제 부모는요. 남편은요. 자녀는요?” 하지 않도록 열심을 다하십시다. 그래야 자손들에게 크게 자랑스러운 선조가 될 것이 아닙니까.

온양장로교회 신언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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