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찾아가는 甲, 현대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 경영진이 연말까지 1·2차 협력사를 80차례 방문한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꾀하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계열사 경영진이 1·2차 협력사를 찾아 경영상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10차례 마련한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이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영완’과 1차 협력사 만도 등을 찾는다. 12월 18일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협력사를 방문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영진은 현장방문에서 협력 업체의 어려움 등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을 방침이다. 특히 2차 협력사를 방문할 때는 1차 협력사 대표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의 품질기술봉사단과 동행을 추진한다. 2차 협력사에 품질 및 기술문제 해결 등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가 높은 품질을 확보하려면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협력사에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경영진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0곳 이상의 협력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왔다. 올해 현장방문 활동은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건설 등 계열사 10곳의 경영진이 참여한다. 대부분 구매, 품질,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임원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 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1차 협력사에게도 2차 협력사와의 거래 관행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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