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제주도감사위원 “부끄럽습니다” 1인 침묵시위 벌여

Է:2013-05-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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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현직 제주도 감사위원이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14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진희종(55) 제주도 감사위원은 이날 종이상자에 “저는 부끄러운 감사위원입니다. 어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감사결과 처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까만 테이프를 X자 모양으로 붙인 마스크를 쓴 채 묵언시위를 폈다.

진 위원은 “힘있는 사람은 징계를 덜 내리는 것이 말이 되냐”며 “감사위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반성하고 제 기능을 못하는 감사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 13일 도개발공사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하고, 감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결과를 내놓았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고,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1명을 제외한 6명 위원(위원장 포함)이 참석했다.

진 위원은 “이번 감사위원회의 개발공사 감사결과 처분의결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절차가 이뤄질 것이므로 감사위원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그러나 감사처분 결과에 대해 부끄러운 감사위원이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를 받을 사람은 징계를 받아야 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분을 내려야 한다”며 감사위원회가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감사위원회가 제대로 운용되려면 위상과 역할이 전면 제고되는 것은 물론 인사권이나 예산권이 부여된 독립적 기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사위원회 측은 “진 위원이 감사 처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결과는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한번 의결된 사안을 재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출범한 제3기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 6명(제주도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3명, 도교육청 추천 1명)으로 구성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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