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15위·수출 7위 한국… 해외직접투자 세계 25위

우리나라의 경제와 수출규모에 비해 기업들의 글로벌화 수준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글로벌 로드로 뻗어가는 한국 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수출 세계 7위인 한국의 위상과 비교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세계 25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세계 100대 기업의 세계화 지수에서도 삼성전자가 71위, 현대자동차가 9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국제적인 인수합병(M&A)이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 경영진의 국제적 시각, 외국인 고용을 비롯한 기업문화의 글로벌화 등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해외기업 M&A를 통해 글로벌 확장의 지름길로 들어선 휠라코리아와 성주D&D,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영으로 도약하고 있는 EXR, 한화생명, 롤리타렘피카, 오픈 글로벌 R&D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한미약품 등을 성공적인 글로벌화 추진 사례로 꼽았다.

무협 관계자는 “최근과 같이 세계경기가 부진할 때가 오히려 글로벌 로드로 뻗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권혜숙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