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산업 대만 수준 도달 한국 기술도 턱밑까지 위협”
중국 전자산업이 이미 대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기술적인 우위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중국 IT산업의 빠른 성장, 한국 기업의 혁신 압박 커진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IT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변화가 빠르고 부침도 심하다”며 “한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적인 우위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0년대 들어 중국 전자산업이 정부의 지분투자와 보조금, 저리대출 등 다양한 혜택과 기업의 적극적인 외국 인재 영입 등으로 기술력을 키워 한때 전자강국으로 꼽혔던 대만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즉 중국 TV산업은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정부의 TV 구매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고, 현재는 디자인은 물론 3D TV 같은 고사양 제품에서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이 최강자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업체들은 수조원의 선투자가 필요한 LCD 디스플레이에서도 정부의 집중지원에 힘입어 대만 기업들을 따돌렸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성근 책임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70년대 미국-일본, 2000년대 전후 일본-한국과 같다”면서 “중국은 당시의 일본이나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덩치가 크고 역동적인 시장이란 점에서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역동적인 신생기업을 찾기 어려워지고,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져 중국의 위협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단선적인 기술 혁신은 언젠가 따라잡히는 만큼 이제 창의적인 혁신이 더 중요하다”며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레벨 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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