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오픈마켓·TV홈쇼핑, 中企 새 수출 창구로 뜬다

인터넷과 텔레비전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플랫폼으로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들이 홈쇼핑과 오픈마켓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었다. 의류업체인 드리프트아웃은 지난해 가을부터 해외시장에 자신의 옷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오픈마켓인 G마켓 덕분이었다. G마켓이 지난해 6월 도입한 GEP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물건을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에 선보인 것이다. GEP서비스는 판매자가 본인의 상품을 이베이에 쉽고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G마켓 상품을 이베이코리아 제공 시스템을 통해 ebay.com에 등록해서 판매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G마켓은 판매자에게 판매대행사 및 이베이코리아의 각종 시스템 운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판매국가는 미국(40%), 호주(20%), 캐나다(8%) 순이다.

지난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지만 이미 1500여명의 판매자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판매자들은 G마켓을 통해 한국과 다른 해외 상품시스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데다 언어, 해외 배송의 장벽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드리프트아웃의 구승환 대표는 “비용, 운영부담이 없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물건을 잘 만들어도 해외에 알릴 길이 없었는데 홍보부터 상품등록, 제품 문의까지 모두 G마켓에서 처리해 주니 좋다”고 말했다.

G마켓은 오는 5월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도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마련해 발표했다. 최근 정부는 중소기업을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이끌 핵심 주역으로 꼽았다.

우선 중기청은 G마켓처럼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 아마존 등 온라인거래 플랫폼 등록을 확대하고 구글, 야후 등 검색엔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홈쇼핑도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중기청은 동반성장위원회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TV홈쇼핑 방송·판매 지원에 나섰다.

이에 발맞춰 GS홈쇼핑과 CJ오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TV홈쇼핑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상생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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