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은 저렴하고 실속형 어린이날엔 값비싸고 고급 브랜드
어린이날 선물은 갈수록 고급화되는 반면, 어버이날 선물은 실속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직장인 정모(33·여)씨는 6일 친정과 시댁 부모님을 위해 카네이션 선물을 골랐다. 조화는 성의가 없어 보이고 생화를 보내자니 금방 시들어 아까울 것 같아서 고민 끝에 ‘프리저브드(preserved) 플라워’를 골랐다. 특수 약물 처리로 오랫동안 싱싱한 상태를 유지토록 한 생화를 말한다. 가격은 한 송이에 1만5000원 정도. 서울 양재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모(43·여)씨는 “일반 생화는 수명이 일주일밖에 안 되지만,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3∼5년이어서 의미와 실속을 다 챙길 수 있다”며 “2∼3년 전부터 어버이날 선물용 판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어버이날 선물을 직접 만드는 이들도 있다. AK백화점이 지난 3일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들기 행사를 열자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바구니 제작비용은 2만원대로 시중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터파크가 지난달 1∼28일 소비자 458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소비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는 10만∼20만원대 ‘건강 기기·식품’이 1위였다. 반면 부모가 자녀에게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30만원 이상의 ‘효도여행’이란 답이 나왔다. 어버이날 선물을 놓고 자녀와 부모의 기대치에 큰 차이가 있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수십만원대 외국 브랜드 제품이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직장인 한모(40)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30만원이 넘는 ‘레고’ 시리즈를 선물했다. 한씨는 “아들의 친구 대부분이 그런 장난감을 갖고 있어서 큰맘 먹고 사줬다”고 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00만원이 넘는 로봇 장난감, 60만∼90만원대 벤츠·BMW 장난감 자동차 등 고가품이 어린이날 선물로 많이 팔렸다. 어린이 완구 판매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마트 완구전문매장 ‘토이저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해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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