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신체 접촉으로 전염 안돼 환자의 복약 습관이 치료 성패 좌우

국민일보 쿠키미디어가 2013년 1월부터 야심 차게 선보인 대국민 릴레이 건강강좌 프로그램 ‘닥터토크콘서트(닥토콘)-만성 B형간염’ 마지막편 녹화가 지난 달 20일 NH아트홀에서 ‘B형 간염의 모든 것, 그 마지막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닥토콘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건강정보 제공’을 목표로 연중 개최되며, 지난 다섯 번의 만성 B형간염 주제 닥토콘을 통해 B형간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고 간 건강관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날 녹화에는 대전 배사랑내과의원 김정일 공동원장과 광주 한정렬내과의원 한정렬 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 예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29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가천대학교 산하 중앙동아리 ‘고운소리’가 봄에 맞는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날 강연을 통해 김정일 원장은 “활동성 B형 간염을 진단받으면 속수무책으로 자연경과를 기대하며 한편으로 간경변, 간암 등으로 질환이 진행되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던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의 만성 B형간염 치료 환경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불러도 좋을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내성 걱정 없는 항바이러스제의 등장과 손상된 간 기능 회복 가능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원장은 질환 자체에 대한 그릇된 상식 탓에 취업과 결혼 등의 문제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이 있었다. 이것은 만성 B형간염에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만성 B형간염 환자와 일상적인 신체 접촉과 식사를 하는 것으로는 전염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990년대 초부터 국가적으로 만성 B형간염 신생아 백신사업이 시행되면서, 현재 20대 이하에서의 수직감염 환자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임산부에 대한 투여 안전성이 확인 된 항바이러스제가 출시돼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가 높은 산모의 치료도 가능해져 B형간염 유병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정렬 원장은 “이제 만성 B형간염 치료는 환자가 얼마만큼 꾸준히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학계 전문가들 역시 한 목소리로 B형 간염 치료제의 내성 문제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한 원장은 최근 출시된 항바이러스제제에 대해 대한간학회는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고 이 약물들은 내성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다며, 환자의 복약 습관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인 만큼 환자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선택하고 반드시 간건강을 위한 정기검진과 전문의료진과 상담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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