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큰손’ 중국인 잡아라
지난주 평범해 보이는 중국인 여성이 남편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이 여성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를 찾아 4500만원짜리 커플 시계를 구입했다. 그녀의 쇼핑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버버리와 MCM 등을 차례로 돌며 가방과 스카프 등을 샀다. 그녀가 이날 하루 이 백화점에서 쓴 돈은 총 6500만원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하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부터 중국인 전용 VIP 제도를 신설하고 현지 고객관리 전문회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부유층에게 VIP카드를 선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프로모션을 한국에 온 적도 없는 고객에게 시행하는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는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에 거주하는 고위 공무원이나 사업가 등 500명을 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에겐 중국인 고객 매출이 큰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3∼5% 상시 할인과 국내 VIP 고객에 버금가는 할인 혜택을 준다.
신세계가 중국인 고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 증가세가 감소했음에도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3개 점포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38%, 올해 3월까지 69%에 달했다.
최근 대북 리스크로 중국인 고객이 줄었음에도 본점에서만 매월 2∼3명이 4000만∼5000만원씩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떤 중국인 고객은 국내 브랜드 디자이너 이름을 대며 찾아올 정도”라며 “오브제, MCM, 오즈세컨, 솔리드옴므 등 국내 브랜드 매장에서 2000만∼3000만원씩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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