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섬기며… 함께 사는 세상 연다
초교파 섬김·봉사단체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 5월 9일 창립
28일 오전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본당. 36명의 4∼6학년 초등학생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들은 전남 여수에서 올라온 다문화 가정 자녀들. 이들의 ‘엄마’는 모두 중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외국 출신이다. 지난 26일 상경한 어린이들은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청계천을 거닐어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KBS 방송국,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를 태어나서 처음 가봤다.
이들의 서울나들이를 총괄한 단체는 초교파 봉사·섬김 단체인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GDC·대표 권오성 목사). 내달 9일 개소식을 앞둔 이 단체는 첫 번째 봉사 활동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서울로 초청했다. GDC는 앞서 5층 규모의 서울 상계동 센터 본부에 다문화여성 쉼터 ‘유니게의 집’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중국과 베트남, 몽골 출신의 여성과 자녀 등 가정 해체로 갈 곳을 잃은 10여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 ‘유니게’는 사도 바울의 제자였던 디모데의 어머니로 그리스인 남편을 둔, 성경 속 다문화가정의 여성이다.
초교파를 지향하는 GDC는 이사장인 김삼환 목사를 중심으로 손인웅(예장통합·덕수교회 원로), 김경원(예장합동·서현교회), 이재창(기하성·수원순복음교회), 한태수(기성·은평성결교회) 목사 등 주요 교단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한다. 이 밖에 김종생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과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 김동배 연세대 교수,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 장영일 전 장신대 총장, 이원희(씨채널 부사장) 장로 등도 이사진에 포함됐다.
GDC는 개소식에 앞서 내달 2일 오후 2시 서울 상계동 센터에서 현장 전문가들을 초청, ‘행복시대 - 다문화, 함께 사는 세상을 열며’ 주제로 제1회 다문화 포럼을 개최한다. 이어 16일에는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중독 예방·치유’를 주제로 두 번째 포럼을 개최한다. GDC 대표인 권 목사는 “다문화 가정 돌봄과 중독자 치유 사업, 사회봉사와 관련된 연구·교육 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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