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1인당 연평균 선교비 1949만원… “선교재정 열악 자금원 개발위한 전략 절실”

지난해 해외 파송 선교사는 1만9798명이며 이들의 연간 평균 선교비는 1인당 1949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지난 16일 선교현황 리서치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개략적인 보고서 내용(국민일보 2월 22일자 보도)을 소개한 데 이어 선교 재정 부문 등 세부적인 리서치 결과를 추가해서 발표한 것이다.

연구원이 앞서 밝힌 일반 현황은 2012년 선교사 수가 1만9798명으로 전년 대비 425명 늘었지만 파송 증가율은 둔화됐으며 20∼30대 청년 선교사가 22.3%에 불과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이날 보고회에선 재정 부문 조사결과가 새롭게 발표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선교단체들의 예산 총액은 3858억7440만원이며, 1인당 평균 선교비는 2011년 1880만원에서 지난해 1949만원으로 늘었다.

선교회 수입원은 지역교회의 후원이 41.6%로 가장 많았고 개인 후원 34.9%, 기관·단체 후원 9.8% 순이었다.

재정 지출 항목으로는 선교사 생활비가 41.9%, 사역비 23.9%, 본부 사역·운영비 13.2%, 단체 프로젝트 비용이 2.8%를 차지했다. 선교사 가정(4인 기준)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 교육비는 59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이 같은 선교비 규모가 서구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상철 연구원장은 “신임 선교사뿐 아니라 기존 선교사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등 충분치 않은 재정이 선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자금원을 개발하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구원은 4년 사이에 선교사 남녀 성비가 뒤바뀌고 독신 선교사가 늘었으며, 학력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남성 선교사가 52%였으나 지난해 여성이 53.7%로 더 많아졌다. 독신 선교사는 10.3%에서 13.8%로 늘었다. 또 대졸 이상이 95.5%에서 97.2%로, 석사학위 소지자가 27.3%에서 33.3%로 증가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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