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年 9ℓ 마신다… 독주가 70%

한국 성인(15세 이상) 한 명이 연간 9.18ℓ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주종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돼 음주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2011년 현재 국내 주류 출고 및 수입량을 근거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소비량은 1인당 9.18ℓ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07년 9.48ℓ, 2008년 9.67ℓ, 2009년 9.1ℓ, 2010년 9.2ℓ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을 보면 한국은 9.0ℓ로 미국(8.7ℓ), 일본(7.3ℓ)보다 많다.

또 알코올 소비량을 주종별로 분석하면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가 6.06ℓ, 맥주 1.99ℓ, 와인 등 기타 주류가 1.09ℓ로 소주, 맥주, 위스키가 전체의 88.1%를 차지하고 있다. 소주, 위스키 소비량은 2008년 6.87ℓ에서 2011년 6.06ℓ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알코올 소비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맥주 소비량은 2.09ℓ에서 1.99ℓ로 감소했지만 막걸리, 민속주 등이 속한 기타 주류 소비량은 0.5ℓ에서 0.95ℓ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남용은 만취 상태에서의 사고뿐만 아니라 암, 간경변, 심장병, 뇌졸중 등 60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정부, 주류관련 업계, 시민단체 등이 금주나 절주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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