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뜬구름 잡는 소리만” 수석들 몰아붙인 여당

Է:2013-03-31 17:41
:2013-03-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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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30일 개최된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통해 정책협의체 구성 및 워크숍 정례화에 합의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청와대를 향한 여당의 질타가 쏟아지면서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혼쭐난 ‘인수위 스타’ 유민봉=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창조경제론’의 모호성, 청와대 참모진의 인사검증 실패 책임 등에 대한 비판이 터졌다. 새누리당 32명, 정부 25명, 청와대 10명 등 총 67명이 참석했다.

특히 첫 발표자로 나선 청와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창조경제론을 중심으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보고하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장은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고 질책했다. 교수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누가 어떤 산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지 우리도 국민을 설득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유 수석이 발표 도중 “박 대통령이 국민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면서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려 하자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친박근혜계인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대통령이 쓰신 단어들을 모아서 국정철학이라고 하고 몇 가지 에피소드를 국정철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당 의원들에게도 이렇게 전도하듯 하는데 어떻게 국민과의 소통이 잘 될 수 있겠느냐”며 “이 정부가 성공하려면 ‘한 자도 못 고친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증세는 없다”고 밝힌 대목도 실효성 논란이 일었고, 민정 라인을 향한 쓴소리도 많았다. 워크숍 후 여당 의원 사이에서는 “청와대 쪽은 창조경제니 ‘증세 없는 복지’니 전부 다 뜬구름 잡는 소리만 했다”는 불만이 나왔다.

유 수석 등을 향해 거친 비판이 쏟아진 것은 “박 대통령이 잘못된 보좌를 받고 있다”는 여권 내부의 누적된 우려와 불만이 폭발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여당 의원들이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꾹 참으며 속으로 끓이던 것들을 밖으로 내놓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워크숍 전날 발표한 3월 4주차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41%로 추락한 점도 작심 발언을 부추겼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소통 강화 한목소리…잘될까=당 대표와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초와 9월 정기국회 등 매년 두 차례 만나 국정 방향의 큰 그림을 그리고 당 정책위의장·국무조정실장·청와대 수석은 수시로 모여 정책을 조율한다는 게 첫 워크숍의 핵심 결론이다. 청와대 이정현 정무수석은 워크숍 비공개 세션에서 “박 대통령께서 ‘모든 정책은 여당에 사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힌 것으로 참석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소통 강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일 정책위의장 실무접촉을 시작으로 공통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6인 협의체’를 가동키로 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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