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통합으로 제2 부흥역사 일구자”… 조용기 목사 기하성 임시 통합총회장 추대 배경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이 25일 기도회를 갖고 교단통합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배경에는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을 위해 더 이상 교단분열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양 교단 내에는 2008년 5월 촉발된 교단의 분열을 더 이상 방치했다간 한국교회 성령운동을 이끌며 교회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기하성이 원래의 위상을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양 교단 관계자는 2010년부터 교단통합을 위한 기도회와 통합헌법 공포 등으로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기하성 소속 40대 모 목회자는 “교단 지도부와 달리 30·40대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선 갈라진 교단 타이틀로는 지역뿐만 아니라 교계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많다”면서 “교단을 위해 일부 정치적 인사들이 양보를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영훈 총회장도 2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순복음교단이 초창기 강력한 성령운동을 펼쳐왔지만 인본주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역사성이 훼손돼 분열현상이 벌어졌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을 가슴 치며 통회 자복해 제2의 부흥역사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953년 창립된 기하성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힘을 합쳐 기념비적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교단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단 관계자들은 인력과 재정, 세계 최대의 교회가 소속돼 있다는 장점을 지닌 기하성 여의도순복음과 정통성을 지닌 기하성이 손을 맞잡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용기(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임시통합 총회장에 추대한 것은 조 목사가 양 교단의 총재인데다 사실상 순복음 교단의 정체성으로 교단을 묶는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 목사는 기하성 교단이 198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통합과 화합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기하성의 원로급 지도자인 박정근 전 총회장은 “조 목사를 임시통합 총회장으로 추대해 교단 통합과 교단창립 60주년 대회를 추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 교단은 그간의 소송 때문에 성령운동이 쇠퇴했다는 사실을 눈물로 회개하고 성령운동의 모체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양 교단 주요 인사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총회 재산과 부채문제를 해결하며 상대측 지도자를 받아들임으로써 실질적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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