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열 한국교회법연구소장, “목회자와 장로 권한 동등 장로 중심 교회정치 문제있다”

Է:2013-03-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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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한국교회법연구소장, “목회자와 장로 권한 동등 장로 중심 교회정치 문제있다”

#서울 D교회 O목사는 최근 대학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았다. 일부 장로들이 자신의 목회방침에 반대하며 “청빙자료 제출 시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을 누락시켰다”면서 정신감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O목사는 병원에서 정신건강 심리테스트를 진행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장로들은 O목사를 사직처리해 달라며 노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카페를 만들어 교회바로세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D교회 사태를 두고 주변에선 ‘교회 운영권을 놓고 새로 부임한 O목사와 일부 장로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회장이 당회에서 1표밖에 행사 못하는 장로 중심의 시스템으로 교회가 운영된다면 분쟁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한국교회법연구소장 소재열(사진) 목사는 최근 교계 인터넷신문인 리폼드뉴스에 발표한 ‘장로회 정치 원리와 당회’에서 “목사는 당회, 공동의회, 제직회에서 결의권을 행사할 때 같은 교인 자격이 아닌 당회장 자격으로 참여한다”면서 “만약 장로가 목사와 같은 권한을 갖고 있다는 말을 개인적으로 1대 1의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면 장로 몇 명이 힘을 합쳐 교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자의 권한이 동등하다는 것은 목사와 장로단의 권한이 1대 1이라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장로회 정치원리의 기본개념”이라며 “따라서 목회자는 단순한 당회원이 아니라 당회장이며 만약 목사가 당회원에 불과하다면 당회 결의정족수에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겸손하고 훌륭한 목사 밑에 장로라는 말은 통해도 훌륭한 장로 밑에 목사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당회에서 장로들이 자신의 선을 분명히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로들은 당회나 목사의 목회적 활동을 감시하고 관리감독하려는 유혹을 쉽게 받는다”면서 “목사의 목회 활동 일환으로 진행된 목회일정까지 감시하고 문제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장로의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주기철 목사가 예배 시간에 늦은 스승 조만식 장로를 꾸짖었던 예화를 들며 한국교회에서 목사를 통해 선포된 말씀권이 장로에게 종속되는 현상이 나타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로 없는 목사의 목회는 가능하지만 목사 없는 장로의 목회는 불가능하다”면서 “그것은 교회 본질이 하나님 말씀에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장로는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의 말씀권에 의존될 때 그 빛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목사와 장로 간 견제와 균형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서로 월권을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이런 원리와 원칙이 무시되면 목사와 장로가 서로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목회자도 교인의 기본권을 인정치 않는 치리권이 성직자의 부패와 횡포를 부르는 온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지난달 조선대에서 ‘교회정관에 관한 민사법적 연구’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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