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 울리는 자기소개서 컨설팅

Է:2013-03-19 17:54
ϱ
ũ
취업준비생들 울리는 자기소개서 컨설팅

상반기 기업 공채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를 돈 받고 첨삭해주는 컨설팅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들도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특강 등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건국대 학생 김모(25)씨는 지난해 공채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30여개 기업에 지원했지만 서류전형 문턱을 넘지 못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김씨는 올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며 자기소개서 컨설팅업체 세 곳의 도움을 받았다.

서울 모 대학의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모교 후배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겠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대기업 인사팀에서 5년여 근무하다 최근 벤처회사를 세워 직접 채용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학생들로부터 응시기업 한 곳당 3만원씩 받고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는데, 하루 평균 20명 이상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진다”고 했다. A씨에게 자기소개서 첨삭을 부탁한 박모(25)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확한 신원도 모르는 이에게 자기소개서를 맡겼다”고 말했다.

19일 포털사이트에서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검색한 결과 20여개 업체가 영업 중이었다. 한 건당 7만∼10만원씩 받고 기업별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를 해준다. 이런 업체에 의뢰했다가 천편일률적 컨설팅 탓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모 기업 공채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았다는 심모(24·여)씨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함께 컨설팅 받은 친구 3명의 자기소개서 첫 문장이 똑같았다”며 “채용 담당자가 좋아할 법한 말들은 다 똑같이 들어 있어서 돈을 들여 컨설팅 받은 걸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