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없이 봉긋하게’… 유방재건 로봇수술 본격화
로봇수술이 유방재건수술에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로봇을 이용하면 절개 범위가 작고, 좁은 부위에서도 정교한 시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려대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다른 부위의 조직을 떼어 살집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이식해 보충해주는 방식의 유방재건수술에 국내 최초로 로봇을 도입, 시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로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잃을 위기에 놓였거나 ‘폴란드 증후군’(태어날 때부터 가슴을 구성하는 대흉근이 없어 가슴이 함몰돼 오목하게 보이고, 그 부위 피부도 얇은 희귀병)과 같은 선천성 흉부기형을 갖고 태어난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유방 모양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기 신체조직을 가슴 부위에 이식해 원형을 되살려주는 방법이다. 윤 교수팀의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은 이 중 후자의 경우에 주로 적용된다. 이식용 조직도 등 쪽의 근육을 사용할 때다. 등 근육을 절개해 가슴 부위로 옮기는 방법으로 유방 모양을 재건해주는 수술을 ‘광배근 유경피판술’이라고 하는데, 이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면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고 효과도 만점이다.
윤 교수는 요즘엔 보형물이 필요한 경우에도 등 근육을 이식해 보형물을 감싸는 방법으로 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보형물만 삽입하면 겉으로 비쳐 보이거나 피부를 주름지게 하고, 보형물 주위에 피막이 형성돼 유방이 딱딱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은 서양인보다 가슴 크기가 작은 동양인에게 더욱 적합한 방법”이라며 “등 피부에 수술 흉터를 남기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라고 자랑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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