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목사의 시편] 빠르고 간편한 진리를 원하는가?

Է:2013-03-06 17:37
:2013-03-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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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의 시편] 빠르고 간편한 진리를 원하는가?

최근 유럽이 ‘말고기 버거’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햄버거를 비롯한 각종 쇠고기 제품에 말고기가 섞여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주 소량의 말고기가 발견된 제품도 있지만, 어떤 제품은 아예 100% 말고기임이 DNA 분석 결과 드러나기도 하였다. 이 사태에 대하여 특히 말을 존중하는 관습을 지닌 영국인들의 분노는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또한 일부 제품에는 돼지고기도 섞여 있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유럽 밖의 나라들에서는 당나귀나 물소 고기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물론 미국도 ‘말고기 버거’의 무풍지대가 아니다.

도대체 유럽의 육류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문제의 직접적인 발단은 루마니아나 폴란드처럼 낙후된 동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도로를 깔면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하여 마차의 통행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마차를 사용 못하자 말과 당나귀들이 남아돌게 되었고 말 농장들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마침 유럽에 경제위기가 불어 닥치고 쇠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고민을 거듭하던 유럽의 식품가공업체들은 쇠고기 식품에 저렴한 말고기를 섞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식품가공업체들은 원가상승의 부담을 줄였고 동유럽의 말 주인들은 남아도는 말을 처분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한번 ‘가짜 쇠고기’로 이익을 본 유럽의 식품가공업체들은 점점 대담해져서 햄버거를 비롯하여 쇠고기가 들어가는 모든 식품에 말고기나 다른 육류를 섞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사기사건은 결국 지난 1월 중순 냉동 햄버거에 말고기가 들어간 것이 확인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고 조사결과 세계최대 식료품업체인 ‘네슬레’까지 연루된 것이 확인되었다. 현재 이 사태에 관련된 도축업자, 유통업자, 식품가공업체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에 급급한 상태이다. 이 사태의 진원지로 알려진 프랑스의 ‘스판게로’는 파산보호신청을 하였으며 유럽 각국이 복잡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가짜의 유혹’과 ‘탐욕의 무기’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가짜는 항상 빠르고 간편하고 효과적인 이익을 앞세우며 우리를 유혹한다. 최근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환자들을 상대로 불법의료행위를 해온 사건들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 심지어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들이 중대한 수술까지 해온 경우도 있었다. 이런 비리 역시 탐욕과 가짜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 인력대체의 편리함이 합리화의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가짜가 몰고 올 비극적인 결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 당장은 눈속임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발각되었을 때에는 돌이키기 힘든 패망의 쓰라림을 맛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가짜 때문에 무고한 고통을 받아야 할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가짜의 이익은 사실상 허상(虛像)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고전 13:6)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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