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꾸준히 쓰면 신용등급 쑥∼ 미소금융 소액대출 성실히 갚아도 신용평가때 가점

앞으로 체크카드를 꾸준히 쓰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저소득·저신용자 대상인 미소금융 소액대출을 성실히 갚는 사람도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인신용정보 활용도와 정확성 등을 높이고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체크카드 사용 실적을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은 최근 3개월 연속 10만원 이상을 사용한 고객에게 신용평가 시 가점을 주는 식이다. 체크카드 사용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 기준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나 NICE 등 신용평가사들이 결정한다. 당국은 체크카드 이용고객 중 25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소금융의 경우 성실상환자 중 신용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상환 기간에 따라 신용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들의 신용도가 6등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가점은 중단된다. 성실상환자의 신용등급을 높여 제도권 금융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은행연합회는 고객 신용정보를 등록할 때 전체 금융회사 4500여곳을 대상으로 전산을 대조해야 한다. 지금은 연간 130여곳을 상대로 서면조사만 한다. 전산대조 대상은 신용카드 개설 정보 등 한정된 정보에서 모든 신용정보로 확대된다.

또 착오나 실수에 의한 연체를 막기 위해 단기연체 정보는 5영업일 이전에 해당 고객에게 통지하도록 했다. 개인 신용정보가 불법적으로 이용되거나 유출된 사실을 금융회사가 알았을 때는 곧장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

당사자 의지와 상관없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생긴 대출 정보는 약 3년간 은행연합회나 신용조회회사에 등록되지 않는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신용카드사의 채무조정을 거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다.

고객은 자신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용조회회사와 금감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한 모범규준 마련과 전산개발 등을 마친 후 올 상반기 내 시행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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