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업 청년층 77% ‘전공 불일치’… 학력하향 취업비율 늘어

청년층(15∼29세) 취업자 10명 중 8명 정도가 전공과 무관하게 첫 직장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의 고용 및 첫 일자리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1년 특성화 고교나 대학(전문대 포함) 시절의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첫 일자리를 얻은 청년 취업자 비율이 77.1%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의 전공 불일치 비율은 여성의 경우 79.1%로 남성 74.5%에 비해 4.6% 포인트 높았다. 고졸은 68.2%로 비교적 낮았지만 전문대 졸업자와 대졸자는 78.1%, 80.7%에 달했다.

2001년 이전 평균 72.8%였던 전공 불일치 비율은 2004∼2005년 78.5%까지 상승한 뒤 2006∼2007년 72.4%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 고교나 대학에 진학하는 데다 청년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면서 전공 불일치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성이나 전공에 맞는 일자리가 적다 보니 자신의 학력이나 희망하던 수준보다 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하향 취업 비율도 2001년 이전 16.7%에서 2010∼2011년 17.7%까지 높아졌다.

맹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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