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출작전 ‘아르고’ 아카데미를 품다… 작품상 등 3관왕

Է:2013-02-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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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벤 애플렉 감독의 ‘아르고’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1970년 이란에서 있었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인질구출작전을 바탕으로 한 ‘아르고’는 편집상과 각색상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애플렉은 이번 수상으로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카데미의 꽃인 작품상은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깜짝 등장해 발표했다. 은빛 드레스를 입은 미셸은 이날 백악관과 연결된 영상을 통해 모습을 나타낸 뒤 무대에 있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잭 니컬슨과 함께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미국 골든글로브와 감독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의 주요 영화상을 휩쓴 ‘아르고’의 애플렉은 “여기 15년 전(‘굿 윌 헌팅’으로 각본상 수상)에 올랐었는데 다시 서게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은 3D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안 감독은 2005년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태평양 한가운데 보트 위에서 한 소년과 호랑이의 생존기를 그린 ‘라이프 오브 파이’는 촬영상 음악상 시각효과상까지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은 2관왕에 그쳤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연기한 영국 출신 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남우주연상을 받고 미술상을 보탰다. 1990년 ‘나의 왼발’과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최다(3회)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여우주연상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냉정하고 신경질적이지만 누구보다도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티파니 역을 열연한 제니퍼 로런스가 차지했다. 올해 만 22세인 로런스는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로런스는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에 오르던 중 계단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여우조연상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판틴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가 받았다. ‘레미제라블’은 분장상 음향상도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해서웨이는 골든글로브, 미국 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 주요 시상식에서 총 11개의 상을 받는 저력을 과시했다. 남우조연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장고를 돕는 정의의 닥터 킹 슐츠 역을 맡은 크리스토프 발츠가 받았다. ‘장고’는 각본상도 수상했다.

외국어영화상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독일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가 받았다. 디즈니에서 일하고 있는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는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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