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취임] 장관 후보자들·관가 표정… “여유는 사치” 청문회 준비·후속 인사 촉각

Է:2013-02-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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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의 취임을 바라보는 관가의 표정은 복잡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장관이 취임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여유롭게 취임식을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부조직법 개편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향후 부처의 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해 얘기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도 취임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사이사이 업무보고를 확인하고 청문회 준비를 하는 등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관가의 일선 공무원들은 장관 임명 이후 차관 이하 후속 인사가 어떻게 짜여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이 끝나 원대 복귀한 인사와 청와대 비서관으로 차출된 인사들의 표정도 미묘하게 엇갈렸다.

일부 공무원들은 “업무 공백을 방지하고 조직 안정화를 위해 차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한 부처 공무원은 “새 장관이 올 때까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청문회 준비와 새 장관 체제에 대한 워밍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끝낸 총리실 공무원들이 그나마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내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인준 과정을 차분히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일이 있겠느냐”며 “후보자도 ‘이제 차분히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총리실 공무원들은 총리 인준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순항을 기대하는 분위기였지만 일각에선 정부조직법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휘말리며 인사 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기획재정부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공약 이행 재정확보 방안과 외환 변동성 대응 등 현안 업무가 산적한 가운데 부총리 임명 과정이 지연되면서 업무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청문회를 마친 정 총리 후보자는 오후까지 이어진 대통령 취임 행사에 참석한 반면 나머지 각료 후보들은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현 후보자는 국회에서 오전에 열린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 마련한 임시사무실로 이동해 청문회 준비에 몰두했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양재동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부처 현황 파악과 청문회 준비로 하루를 보냈고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 사무실에서 청문회에 대비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취임 행사 후 사무실로 돌아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기관(전파연구소 등)과 국립과학관 등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청문회 관련 자료를 챙겼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취임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한 여야 협의 등에도 나서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취임식 등에 참석한 후 업무보고와 청문회 준비에 신경을 썼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취임식 후 과천 정부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열중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도 취임 행사에 참석한 뒤 여의도의 임시 사무실에서 2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대책을 논의했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행사 참석 후 사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세종=정승훈 기자, 한장희 선정수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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