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린다 본드 세계구세군 대장 “지도자 역할엔 남녀 성별은 문제 안된다”
한국을 방문한 린다 본드(69) 세계구세군 대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지도자의 역할에 성별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25개국 구세군의 지도자인 본드 대장은 구세군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대장이다.
본드 대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구세군사관학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가 리더십이면 성별에 관계없이 그 재능을 주님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그때 지도자의 길도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남성도 여성도 될 수 있고, 자기 재능을 잘 가꾸고 살린다면 그 사람이 곧 여성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드 대장은 “구세군은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의 성결함을 위해 싸우는 군대”라며 “기독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말하는가보다 무엇을 행하는지가 더 중요한데 구세군은 창립 이래 십자가 군병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한 뒤 서울후생원, 두리홈, 과천승리요양원 등 구세군 복지시설을 둘러본 본드 대장은 “한국구세군은 사도행전의 복음대로 사역하고 있다”며 “한국구세군이 특유의 역동성을 전 세계와 나눌 수 있도록 영어 선교 교육 등을 활발히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본드 대장의 방한을 계기로 세계구세군에서 한국구세군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본드 대장은 24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3부 예배에서 설교했다. 그는 구세군 창립자인 윌리엄 부스(1829∼1912)의 기도를 소개하며 사회적 실천을 위해서는 성령충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드 대장은 “우리가 영적 승리자가 되고 삶 속에 놀라운 변화가 생기고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선 성령의 불이 내려져야 한다”면서 “전 세계 구세군은 매주 목요일 한마음으로 성령의 역사를 위해 기도한다. 주님이 약속하신 이 성령의 역사, 오순절 성령의 역사를 간구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후 영등포 영문(교회)에서 구세군 연합구령회를 인도했다. 본드 대장은 25일 충북 영동 구세군 백화산수련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청소년비전대회에 주강사로 참석한 뒤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1944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본드 대장은 버뮤다 구세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틴데일대학에서 석사학위(신학)를 받았다. 버뮤다 구세군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그는 93년 캐나다구세군의 첫 여성 지방장관이 된 뒤 영국구세군 중북부 지방장관, 미국 서부구세군 사령관, 호주 동부구세군 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2011년 4월 대장으로 취임했다.
천지우 백상현 기자 mogu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