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부분 정상운행 ‘출근대란’은 없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단체가 20일 하루 동안 운행 중단을 선언했지만 대부분 택시들이 정상 운행하면서 우려했던 출근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전 8시 서울 남창동 남대문시장 인근 도로는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서울역 맞은편 택시승강장은 택시 3∼4대가 대기하며 평소처럼 손님을 태워갔다. 파업 여파로 운행 택시가 줄면서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같은 시각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택시승강장에도 택시가 드문드문 모습을 보였다. 여의도로 출근하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정철승(29)씨는 “택시 파업이라고 해서 버스를 타기 위해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 생각보다 택시가 많아 타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운행에 나선 법인택시기사 이모(52)씨는 “가뜩이나 어려운데 하루 영업을 안 하면 누가 돈을 주나”라고 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끼어들기 하는 택시 탓에 출근길이 고역이었는데 도로에 택시가 없으니 살 것 같다”며 “교통 흐름이 오히려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도 한 가정의 가장일 텐데 일터 대신 집회장소로 모이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글도 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4개 택시 단체는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합동총회를 열고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라며 ‘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택시기사 약 2만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법인택시기사 정모(60)씨는 “휴가 처리가 되기 때문에 회사 영업일수에는 포함돼 사납금을 내야 한다”며 “하루 5만원 정도 버는데 수입을 포기하고 정말 ‘살고 싶다’는 절박함에 왔다”고 말했다.
김유나 김미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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