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기만 하는 교회서 흩어져 선교하는 교회로” NCCK, 제4회 목회자인문학 전국모임
개교회주의와 물량주의에 빠져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갱신시킬 대안적 모델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제시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훈련원 주최로 지난 18∼19일 열린 제4회 목회자인문학 전국모임은 ‘목회자의 내적 회복과 선교적 지역교회론’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전국의 목회자 50여명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남정우 장신대 교수, 이후천 협성대 교수,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선교적 교회론’을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선교적 교회는 제도적·성장형 교회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끌어모으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서 성육신적 삶을 실천하기 위해 ‘흩어지는 교회’다. 남정우 교수는 “성경에서 제도적 교회의 모델이 예루살렘 교회라면 선교적 교회의 모델은 안디옥교회”라며 사도행전의 무게중심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안디옥 교회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남 교수는 “예루살렘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망각하고 모이기만 하는 교회, 제도적으로 경직된 교회로 변질돼 갈 때 성령님은 고난을 통해 교회를 흩어지게 하고 체질을 개선시켜 새로운 선교적 교회공동체를 세우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예루살렘 교회 같은 현재의 한국교회가 안디옥 교회로 전환되려면 더 이상 지역사회(주민·자치단체·NGO 등)와 담을 쌓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고 봉사하고 섬김으로써 지역사회를 그리스도적 비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모든 평신도는 예배하고 복을 비는 자리에만 있지 말고 능동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해야 하며, 목회자는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바른 역할을 수행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후천 교수는 “선교적 교회론은 아직 한국교회에 정착 초기단계로 이론적 소개에 머물고 있다”면서도 실천을 시도한 사례로 온누리교회와 분당우리교회를 꼽았다. 고(故) 하용조 목사는 온누리교회 창립 25주년 때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며,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10년 내 교인의 절반 이상을 잘 훈련시켜 약한 교회로 파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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