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 장기화 조짐… 2차 소송 대상 목록에 아이폰5·갤럭시S3까지 추가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미국 법원 특허소송이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로 예정된 2차 소송 대상 목록에 양사가 상대방의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5와 갤럭시S3를 각각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에 자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의심되는 상대 회사의 제품 목록을 각각 제출했다.

소송 대상 목록에서 삼성은 아이폰5를 포함한 모든 아이폰 제품과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등이 최소 3건 이상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애플은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소송 대상 제품 목록에 포함시키고 갤럭시노트와 삼성의 태블릿PC 제품들도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섰다.

한편 담당 루시 고 판사는 14일 열린 2차 소송 심리에서 당분간 2차 소송의 진행을 보류하자는 의견을 양사에 전달했다.

고 판사는 “(1·2차) 두 소송을 함께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1차 소송의 평결에 대한 불복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2차 소송 진행을 보류하는 안을 양측에 묻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고 판사의 제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다음달 7일까지 의견서로 제출해야 한다.

2011년 제기된 1차 소송은 지난해 8월 배심원단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들에 대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삼성에 10억50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내려진 이후 현재 불복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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