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오지 산청군, 글로벌 한방도시로 거듭난다
“불로마당, 동의마당, 세계장수마당 등 이곳에서는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은 기가 느껴진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은 지금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를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한 준비공사가 한창이다.
동의보감촌 인근에서 14일 오후 만난 주민 김봉규(55)씨는 “세계 한방축제가 산청에서 개최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인구 3만5000여명의 산골오지 산청군이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유명 관광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주민들이 앞 다퉈 자원봉사자 등록을 신청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동의보감촌 일대 161만㎡에서 열린다. 이를 계기로 산청군은 글로벌 한방도시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화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엑스포 행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구식 엑스포집행위원장과 강효봉 사무처장이 지난 1월초 취임하는 등 새 사령탑이 구성되고, 행사 밑그림도 마무리된 상태다. 이번 엑스포는 17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집행위원장은 “이번 엑스포가 전통의약시장을 선점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동의보감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 한의학 산업화에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사업비는 492억원 규모로 국비 154억원, 지방비 276억원 등이 투입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번 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2995억원, 부가가치 창출 1325억원, 고용유발효과 4135명 등 총 5000억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은 산청한의학 박물관과 한방테마공원, 산약초타운, 한방기체험장, 본디올탕제원 등으로 조성된다. 한방의료클러스터에는 국민체육센터와 한방약초연구소, 임산물유통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번 엑스포는 보건복지부와 산청군이 공동 주최한다. 유네스코가 2009년 공중보건의학서 사상 최초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책 발간 400주년 되는 2013년을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산청=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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