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생한 아내 온천으로 모셔라… 수도권 가볼만한 온천 5선

짧은 설 연휴에 설상가상으로 살을 에는 강추위까지 더해져 귀성객들의 심신이 여느 해보다 피곤하다. 이런 때 가까운 곳으로 온천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설 연휴 고향 오가는 길에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특히 상차림 등으로 고생한 주부들에게 테라피마사지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특효약. 기차나 전철, 혹은 승용차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수도권 온천을 소개한다.

◇테르메덴(경기 이천)=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리조트인 테르메덴은 산책로가 아름다운 숲이 온천을 둘러싼 가운데 외벽이 통유리로 건축돼 전망이 시원하다. 독일식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10여 종의 수치료와 마사지 시설을 갖춘 실내 바데풀은 동양 최대 규모. 여기에 온천수로 수영을 즐기는 실외 온천풀, 남녀 대욕장, 푸드코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테르메덴의 이리나테라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의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건강을 되찾아주는 웰빙 테라피 공간. 아로마 오일의 향기로 뇌를 자극해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오리엔탈 보디 테라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www.termeden.com)에서 회원가입 후 할인권을 출력해오면 이달 말까지 스파 요금을 20% 할인해준다(031-645-2000).

◇신북온천(경기 포천)=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신북온천 온천수는 비누를 푼 것처럼 수질이 매끄럽고 보습효과가 뛰어나 건조한 겨울에 효과 만점. 신북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스프링폴은 온천욕을 겸한 워터파크로 바데풀과 사우나, 찜질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허브아일랜드가 위치해 힐링여행을 겸할 수 있다.

신북리조트 스프링폴을 대표하는 시설은 수치료를 하면서 물놀이와 수영을 즐기는 바데풀. 숯과 옥을 이용한 사우나와 노천탕, 온천수를 이용한 야외수영장도 운영한다. 특히 소나무로 섭씨 180도까지 가열하는 재래식 불한증막은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황토방과 근육을 풀어주는 소금방도 인기(031-536-5025).

◇화성온천(경기 화성)=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부근에는 율암, 월문, 발안, 하피랜드 등 온천들이 몰려 있다. 이들 온천을 통상 화성온천이라고 한다. 시설 좋고 화려한 대규모 온천 지구는 아니지만 저마다 개성이 돋보이는 온천으로 대부분 2000년대 초에 문을 열었다. 온천마다 온천수의 성분이 다른 것도 특징. 인근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제부도가 위치해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알맞다.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천으로 물이 매끄럽고 자극이 적은 월문온천과 율암온천은 대온천탕을 비롯해 다양한 스파를 자랑한다. 발안식염온천은 염분이 함유된 식염천으로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기준치보다 5∼2000배 높다. 유일한 워터파크인 하피랜드는 사우나는 물론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과 참숯가마를 비롯해 허브공원을 갖추고 있다.

◇도고온천(충남 아산)=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는 도고온천은 신라시대에는 왕실 요양지로 각광을 받았던 곳. 주변에는 세종대왕을 비롯해 조선시대 왕들이 찾았다는 온양온천과 워터파크를 겸한 아산온천이 위치하고 있다. 약알칼리 성분의 유황천인 도고온천은 1㎏당 유황 함유량이 기준치인 1㎎을 넘는 260.9㎎로 국내에서 유황 성분이 가장 강하다.

동시에 5000명을 수용하는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실내 바데풀, 실외 유수풀, 연인탕, 이벤트탕, 전통불한증막, 키즈랜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아로마 테라피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피부마사지를 해주는 아델라테라피마사지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구로역에서 아산 신창역까지 급행전철로 1시간50분. 신창역에서 온천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041-537-7100).

◇덕산온천(충남 예산)=어머니의 젖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해서 지구유(地球乳)로 불리는 덕산온천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천. 덕산온천을 대표하는 리솜스파캐슬을 비롯해 9개 업소가 지하 300m에서 솟아나는 섭씨 43∼52도의 온천수를 이용하고 있다.

리솜스파캐슬에서는 이달 말까지 온천파도 거꾸로 타기 등 체험이벤트가 풍성한 ‘온천파도축제’와 할인이벤트가 진행된다. 리솜스파캐슬의 천천향은 실내스파와 노천스파, 그리고 워터파크로 이루어진 휴양공간. 실내의 파라원은 바데풀을 갖춘 유럽형 스파로 산소방, 자수정 얼음방, 황토숯방 등 찜질시설도 갖추고 있다. 천천향의 바이탈테라피센터는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는 모닝 스페셜 등 20여 종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당진고속도로 고덕IC에서 승용차로 15분(041-330-8000).

글·사진=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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