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에서 상생으로] (하) 사회공헌서 ‘공존의 길’ 찾는다

Է:2013-01-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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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서 상생으로] (하) 사회공헌서 ‘공존의 길’ 찾는다

“기부·봉사는 기본” 4년새 2배↑… 금융이 따뜻해졌다

몇 년 전만 해도 금융권의 사회공헌은 ‘생색내기’에 불과했다. 이익금 일부를 저소득층에 기부하고, 명절이 되면 복지관 등에 물품을 전달하는 게 전부였다. ‘진심’이 담겼다고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권의 사회공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직접 임직원이 땀을 흘리는 봉사활동은 물론 금융회사의 특성을 살린 경제·금융교육까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장기 불황에 순이익이 줄어드는 데도 사회공헌 비용은 되레 늘리고 있다. 사회공헌 속에서 고객과 금융회사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공존의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07년 3924억원에 머무르던 은행권 사회공헌비가 2011년 665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부·봉사는 기본=금융회사들은 수시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땀을 흘려야 비로소 사회공헌이 완성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금융그룹 대부분이 봉사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봉사와 기부가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010년부터 매년 4월 중 하루를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로 지정해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해에는 1만2000여명의 우리금융 임직원이 참여해 다문화아동 교육시설 개보수, 어린이 환우 돕기, 환경보호 캠페인 등을 펼쳤다. 우리금융은 지난 30일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쌀 10㎏ 3500포대와 임직원이 직접 만든 생필품 3500세트를 전국 350곳의 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4년 7월 은행장이 직접 단장을 맡은 ‘신한은행 봉사단’을 창설했다. 또 매년 4∼5월 ‘신한금융그룹 자원봉사 대축제’를 열어 전 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만4000여명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고령화 해결을 위해 ‘하나푸르니 어린이집’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인 ‘하나케어센터’에서는 재활서비스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2006년 4월 ‘IBK행복나눔재단’을 만들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병이 있을 경우 치료비도 준다. 지금까지 총 3926명에게 장학금과 수술비가 지원됐다.

◇재능기부로 진화=최근 금융사 사회공헌은 ‘재능기부’로 다시 한번 변신하고 있다. 교육에 특히 정성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다문화가정 지원에 적극적이다. 다문화가정 자녀 대안교육 프로젝트인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s of Asia)’ 프로그램을 통해 2008년부터 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우리 문화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다문화센터 ‘다린’을 통해 경제·사진·요리교육을 진행한다.

KB금융그룹은 경제·금융교육을 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정했다. 2011년 12월부터 지주사 산하에 ‘경제·금융교육 태스크포스팀’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 팀에서는 강사를 양성하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KB금융은 초·중·고교생 대상인 현재의 경제·금융교육을 전역장병·새터민·노년층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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