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풍경-‘아이다’] 다이애나비의 슬픔
1981년 7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결혼한 다이애나 비. 그러나 가장 행복해야 될 날, 그녀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결혼식 전날, 찰스에게 다른 연인이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에 괴로워하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팝 가수 엘튼 존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털어놓았다. 엘튼 존은 안타까운 마음에 그녀를 생각하다가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들었다. 바로 뮤지컬 아이다의 노래 중 하나인 ‘I Know the Truth’이다.
아이다의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정선아·사진)도 그랬다. 결혼식 전날, 자신이 가장 믿었던 약혼자 라다메스 장군과 하녀인 아이다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있었음을 우연히 엿듣게 된 것이다. 배신감과 질투, 자책에 휩싸인 암네리스.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진실, 그 진실에 가려졌던 아픔이 바로 이 노래 ‘I Know the Truth’를 타고 흐른다. 그리고 고민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척, 결혼을 강행하기로 결심한다. 자존심을 접고 쓸쓸한 결혼식을 맞는 암네리스의 슬픔이 다이애나 비의 실화와 겹쳐 애잔함을 더한다. 4월 28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한승주 문화생활부 차장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