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올라간다고 매매가 오르지 않아”… KDI·건국대 10년 동향 분석
주택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은 근거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건국대가 참여하는 부동산시장 모니터링그룹(RMG)은 7일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임대가격이 매매가격의 60%를 넘어서면 매매가격이 상승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분석 결과 전세가와 매매가 사이에는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RMG는 2002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전국종합 및 서울, 6개 광역시의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증가율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국 전세가는 매매가격이 오르면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과 6개 광역시 전세가는 매매가와 시차 없이 함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꾸로 전세가 상승이 반드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진 않았다는 얘기다.
유주연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 박사는 “전세가와 매매가의 결정 요인은 다르다”면서 “전세가격은 실제로 주택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가치인 현재 상황을 나타내고, 매매가격은 여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면 전세가가 낮아도 매매가가 오를 수 있고,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면 전세가가 높아도 매매가는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박사는 “최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상승하는 것이 주택 매매가 상승의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매매가는 공급부족과 수요증가 등 매매시장 자체 요인 때문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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